창립선언문
오늘 우리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의 뜻을 모아 하동참여자치연대를 결성하며 그 출발을 알린다.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학교 급식 지원을 원래대로 돌려 달라는 요구로 시작된 무상급식투쟁과 뒤이은 경남도지사, 하동군수 주민소환운동은 우리 지역 주민들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요구였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더 힘있는 기관의 눈치만 살피는 행정과 의회의 행태를 지켜보며 깊은 좌절감과 동시에 국민주권과 지방자치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다.
그 좌절과 희망이 결국 오늘 하동참여자치연대의 시작이다!
지역의 주요한 일들은, 선거로 선출되는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현재의 우리뿐 만 아니라 미래 우리 아이들의 삶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일들을, 단체장과 몇몇 지방의원에게만 맡겨온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군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결의한다.
주민의 정치적 권한을 4년에 한번, 대표를 선출하는 행위만으로 제한하지 않을 것이다. 선거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사가 정책과 행정에 반영되는 것이고 그것이 제도적, 일상적으로 가능할 때 진정한 민주주의라 할 것이다.
그를 위해 우선 행정의 일상 활동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고, 의회의 모든 회의는 자유로운 방청이 허용되어야 한다.
또 행정과 의회의 처분을 기다리지만 않고 스스로 참여해 문제를 제기하고, 요구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주민 참여를 통한 직접민주주의의 강화와 함께 지방의 강고한 권력인 단체장과 의회가 제 역할을 다 하도록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다.
주민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 행정과 예산이 주민 다수에게 차별 없이 돌아가는지 지켜볼 것이다.
오늘 창립선언과 함께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절차적, 내용적 민주주의를 구현하며, 지방의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하여,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자치와 연대를 활동의 지표로 삼아, 우리 지역 공동체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2017.08.29
하동참여자치연대